제주항공 추락 사고로 부모님과 남동생 잃은 무안공항 직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2216편 추락 사고로 희생자 유족들의 비통함이 무안국제공항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유가족이 된 무안공항 직원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고 희생자 중에는 무안공항 직원의 가족도 있었다.
무안공항 직원 A씨는 근무를 성실히 한 덕분에 받은 포상휴가 티켓으로 부모님과 남동생에게 태국 여행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지난 29일 오전 9시 5분께,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보내준 여행으로 가족을 잃어 비통함이 더욱 클 터. A씨를 향한 위로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이밖에도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떠난 예비부부, 3살 아들과 첫 해외 여행으로 기뻐했던 기아 타이거즈 홍보팀장, 암 완치 기념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15살, 22살 자녀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 등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무안공항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공사는 "무안공항 7C2216편 사고와 관련해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근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도 전 직원이 비상소집돼 사고 수습을 지원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에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한편 구조 당국 발표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2명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