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결혼 앞두고 크리스마스 기념 여행 떠난 커플도 희생... "너무 힘들어요" 아버지 오열

제주항공 참사로 세상 떠난 예비 부부...아버지 통곡


인사이트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119구조본부 호남대,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등 소방인력 80명, 장비 32대를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쏟았으나 초기에 구조된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소식에 탑승객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무안공항에 모였으나 속속 발표되는 사망자 명단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태국 여행을 떠난 막내딸을 기다리던 아버지는 무너져 내렸다.


인사이트KBS '뉴스 930' 


30일 KBS '뉴스 930'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가족 A씨는 3월 9일 결혼식을 앞둔 막내딸을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잃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에요. 막내딸인데, 3월 9일날 결혼식인데 예비 사위하고 둘이 여행 갔다 온다고. 아빠 갔다 올게, 하고 갔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요"라며 오열했다.


웨딩드레스도 입어 보기 전 세상을 떠난 막내딸과 곧 가족이 될 예비 사위를 잃은 A씨의 통곡에서 참사의 아픔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밖에도 탑승객 다수가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무안에서 방콕으로 출발해 오늘 돌아오는 3박 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이용한 가족·친구 단위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