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생존 승무원...'전신마비 후유증' 가능성
주웅 이대서울병원 원장 /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에서 극적 생존한 남성 승무원 이모씨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밤 이씨가 입원한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이씨가 "깨어나 보니 구조돼있더라"라고 말한 사실을 전하면서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기억상실 등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스1
사고 직후 구조된 이씨는 최초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후 6시15분 이곳으로 전원 했다. 검사 결과 흉추와 견갑골, 늑골 등 골절 진단이 내려졌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중..."MRI 촬영 아직 못해"
현재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뇌진탕을 겪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주 원장은 "뇌진탕 진단을 위해서는 MRI를 촬영해야 하는데, 경추와 흉추 외상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못했다"라며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
이어 "이씨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집중 관리 중이라며, 심리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도 예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승무원 2명이 생존하고 다른 179명은 모두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항공기 꼬리 쪽에 탑승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