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한덕수 권한대행 성탄글 올렸다가 빛삭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소방청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성탄 축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지난 23일 소방청 인스타그램에는 한 권한대행의 성탄 글이 올라왔다.
소방청은 "성탄을 앞두고 소방청에 도착한 한 아름 선물!"이라며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 편지와 소중한 선물을 받을 주인공은 순직 소방공무원 가족들. 누구보다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선물을 준비한 사람은!!"이라고 적었다.
Instagram 'korea_fire_119'
"희망찬 새해 맞이하길 바란다"... 총리 할아버지가
게시물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성탄을 앞두고 순직 소방공무원 가족을 위한 선물과 손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예쁜 글씨로 써준 편지 잘 받았다"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총리 할아버지가"라고 적혔다.
동시에 한 권한대행이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과 아이들이 써준 편지에 엄지를 들어 올려 보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의 편지를 받은 아이들은 "총리 할아버지 덕분에 아빠가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답장을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Instagram 'korea_fire_119'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을 맞은 현 시국에 한 권한대행의 성탄글이 옳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국민 기만'이냐는 지적까지 나왔고 논란이 거세지자 소방청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는 성탄 글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게시글은 지워졌으나 소방청 인스타에는 여전히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방청이 어떤 대처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