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할머니 집단 괴롭힘... 분노 치민다"
보배드림
지하철 안에서 중학생 6~7명이 할머니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보배드림'에는 '어제 4호선에서 중학생들이 단체로 할머니를 괴롭히더군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지하철 4호선에서 중학생 6~7명이 한참을 떠들다가 출입문 쪽에 서 있던 할머니를 둘러싸고 할머니가 쓰고 있던 모자를 잡아당겼다.
A씨는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시면서 아이들을 타이르시던데, 애들이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2~3분간 계속 할머니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제가 웬만하면 남의 일에 안 끼어드는데 너무 화가 나서 카메라를 켜고 애들 얼굴 찍으면서 '너희들 얼굴 찍었으니까 작작 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동영상 찍으니까 슬슬 눈치 보더니 안 하더라. 특히 막 실실 웃으면서 할머니 놀리던 X이 카메라 렌즈를 보니까 표정이 싹 변했다"고 했다.
상황이 진정됐다 싶었던 A씨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니 아이들이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큰소리로 '얼굴 잘 찍혔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하며 내렸다고 한다.
"영상 찍으니 눈치 봐... 이런 일 생기면 어른들이 제지해달라"
A씨는 "본인들도 할머니가 있을 텐데 어떻게 처음 본 할머니를 둘러싸고 이따위 짓을 하는지"라며 당시 촬영했던 영상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이들의 얼굴은 가렸다며 "혹시라도 4호선에서 이 짓거리 하는 얘들 또 발견하면 꼭 나서서 제지해달라. 저도 할머니가 있는데 저희 할머니가 당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 아프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부모 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 "만약 우리 엄마가 저렇게 당했다면 난 정말 눈 돌아버릴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1년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 경전철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70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가해 학생들은 촉법소년이라 법원의 보호 조치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