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광견병으론 절대 안 죽어"... 목줄 안한 개에 물렸는데 견주가 내놓은 황당한 말

목줄 안 한 개가 입주민에 달려들어 무는데 견주는 '우두커니'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에 물렸는데 우두커니 서 있던 견주가 황당한 말을 내놨다.


지난 18일 JTBC '사건 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제보자 A씨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에 종아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 가해 견주 B씨는 우두커니 서서 개를 제지하지 않았고 A씨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개를 붙잡았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개는 이미 인근 주민을 문 전적이 있었고 동네에서는 '문제견'으로 유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임신 준비 중이었던 A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해 부위는 시퍼런 멍과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한 모습이다.


하지만 치료를 받았음에도 멍과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순간 광견병 공포가 몰려왔다. 이에 B씨에게 연락해 "언제 광견병을 접종했냐"고 물었다고.


B씨는 "올해 접종 했다"고 하더니 "과거에 접종하긴 했다"고 말을 바꿨다. B씨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접종 여부를 물어본 A씨는 "접종 이력이 전혀 없다"는 답을 들었고 B씨에게 광견병 항체 검사 결과지를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광견병 항체 검사 요구하자 "광견병으론 절대 안 죽어"


그러자 B씨는 "워낙 병원비가 비싸서 과거에도 약국에서 사다 맞혔고 오늘도 직접 주사했다"며 "항체 검사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며 백신이 담긴 용기(바이알) 사진을 보내왔다.


결국 참다 못한 A씨 남편이 연락하자 B씨 아내는 되레 "젊은 사람이 나이 먹은 사람하고 싸우겠다는 거냐", "광견병으로는 절대 안 죽는다. 통계도 없다", "광견병 걸리면 침 질질 흘리면서 3일 만에 죽었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A씨 부부는 원만히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B씨를 고소했다. 시청에도 광견병 백신 미접종으로 신고했으나 B씨 측이 사고 이후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물린 상처는 아물었지만 흉터가 남았고 트라우마도 겪고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월 베트남에서 반려묘에게 물린 3세 소년이 한 달만에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소년은 며칠 동안 구토를 한 후 응급실을 찾았고 광견병으로 인한 위장감염, 탈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비명을 지르고 물이나 음식을 일체 삼키지 못했고 침을 흘리면서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결국 몇 시간 후 아이는 숨을 거뒀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