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오늘 하루 위해 달려온 수험생들 마음 어루만진 2025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필적 확인 문구는?


인사이트뉴스1


수능을 위해 긴 시간을 달려온 수험생들. 짧은 문장 하나가 지칠 대로 지친 수험생들을 어루만졌다.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수능에는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4만777명이고 졸업생 등은 18만1893명이다.


단 하루만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12년 혹은 그 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해 왔을 수험생들. 이들은 긴장한 상태로 성명과 수험번호 등 인적사항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진 '필적 확인란'에서 수험생들은 감동을 받았다. 그곳에는 굵은 글씨로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라 쓰여있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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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 / 너의 이름 아래엔 / 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


웃어서 저절로 얻어진 / 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 / 암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


빗물 촉촉이 내려 / 토사 속에서 / 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


예쁜 나이, 예쁜 딸아 / 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 / 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 /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 함박꽃 같은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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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곽의영 시인이 딸의 대학 졸업식에 쓴 시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딸의 앞날을 응원하듯, 수험생들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응원하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 이 시 처럼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