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민망한 애정행각... 주의 준 기간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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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위 높은 스킨십을 목격하고 주의를 준 교사가 되려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스킨십 목격'이라는 제목으로 고등학교 계약직 교사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현재 일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남녀공학이고, 저는 남자반 담임 교사다. 남녀공학이다 보니 아이들끼리 이성 교제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혈기 왕성한 나이고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교내에서 정도가 심한 스킨십 장면을 목격하는 일이 잦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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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에도 우리 반 아이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걸 우연히 봤다"고 했다. 

A씨는 "창문으로 자세히 보니 공부하면서 책상 밑으로 여자애가 맨발로 남자아이의 사타구니를 문지르고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우리 때만 해도 학교에서 저런 스킨십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 너무 놀랐고, 동시에 아이들이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 이후에도 두 학생이 서로 다리를 끼우거나 포갠 뒤 그 위를 담요나 옷으로 가려놓고 공부하고 수행 평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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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자아이가 모범생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충격이었다. 백번 양보해서 요즘 애들 이해하려고 해도 학교에서 스킨십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 수위도 너무 셌다"며 "두 아이를 불러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이후 학부모에게 온 항의 '정교사도 아닌데... 기분 나쁘다'

그러나 이후 A씨는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학부모는 '정교사도 아니신데 과한 처사 아니냐. 우리 애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고, 선생님들도 다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아이한테 안 좋은 얘기 돌면 선생님이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하냐. 기분 나쁘다'며 '이번만 조용히 넘어갈 테니 조심해달라'고 했다. 

A씨는 "너무 어이없고 허탈했다"며 "이렇게 아동학대 교사가 되는 건가 싶더라. 앞으로 저런 행동을 목격해도 모른 척하라는 건가 싶었다. 제가 그런 성격도 아닌데 통제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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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즘 애들이 잘못해도 너무 당당하니까 교사가 힘들다. 이런 경우 생기면 학부모님들까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아울러 이럴 때 교사가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부모 반응이 너무 어이없다", "부모도 못 말리는 게 요즘 애들이니 놨더라. 그런데 임신하면 선생 탓하는 부모들이 널렸다", "참교사인데 안타깝다. 교권이 바닥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