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배려석 못 앉게 막은 할아버지 태도 논란
HK01
지하철 내부 좌석에는 노인, 임산부 등을 배려하기 위한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강요는 아니고 말 그대로 '배려'를 위한 좌석이다. 실제로 배려석이 비어 있을 때 좌석을 이용하는 게 위법은 아니지만, 쉽사리 앉기가 힘들긴 하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이 생리통 때문에 너무 아파 지하철 배려석에 앉으려다가 한 할아버지에게 혼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MTR(Mass Transit Railway, 홍콩 지하철)에서 있었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생리통으로 인해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파하고 있었다. 지하철에 빈자리는 배려석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은 이 배려석에 앉으려다가 처음 본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났다.
할아버지는 여성을 향해 "젊은 사람이 왜 여길 앉느냐. 여긴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해 비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여성은 생리통이 너무 심해 서 있기가 힘들다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그게 뭐 얼마나 아프다고 그러냐"고 되레 꾸짖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愛回家
당시 여성은 허리를 곧게 펴기 힘들 정도로 아팠고, 토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할아버지와 실랑이할 힘도 없어 대꾸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한 아주머니가 자리를 양보해 줬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할아버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배려석이면 아픈 사람은 앉아도 되는 거 아니냐", "왜 갑질하는지 모르겠다", "할아버지가 100% 잘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