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강남 아파트 여자 사우나서 50만원짜리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7개 사라져...CCTV 없는 거 악용한 듯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서 고가의 헤어드라이어 7개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자 사우나에서는 도난이 한 건도 없었지만, 여자 사우나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사우나 커뮤니티 시설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설치 결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아파트 공지문 한 장을 공개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운영실장이 도난 사건을 알리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든 공지문으로 추측된다.


아파트 운영실장은 "우리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 비치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도난으로 인해 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아래와 같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우나에 비치된 헤어드라이어 현황을 공개했다.


최초 설치된 헤어드라이어 수는 남자 사우나 33개, 여자 사우나 44개였지만, 여자 사우나는 도난 7개, 수리 6개로 현재 재고가 31개만 남은 상태였다.


반면에 남자 사우나는 도난이나 수리가 없아 33개 그대로 남아있다.


인사이트다이슨 헤어드라이어 / Carousell


운영실장은 "사우나 내부에 CCTV가 없는 관계로 도난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하였으나, 도난 방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다시 한번 도난당한 헤어드라이어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하였음을 사과드린다.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존 설치된 다이슨 및 유닉스 헤어드라이어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해당 사우나에 설치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약 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제품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도난 사건으로 인해 아파트 측은 여자 사우나에 비치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중저가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지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저걸 왜 훔쳐 가나", "못 가져가게 쇠사슬로 묶어놔야 한다", "강남 신축 아파트면 잘 살 텐데 저걸 왜 훔쳐 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 "청소부일 수도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자 사우나는 수건이 무제한인데 여자 사우나는 수건 개수가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 도난 때문이다. 별걸 다 가져간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파트가 얼마나 크면 헤어드라이어를 70개가 넘게 설치하나"라며 해당 공지문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