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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자리를 지켰던 부산 대표 상권인 서면의 금강제화 건물이 병원으로 바뀐다. 서면 금강제화는 18년 동안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54-20번지에 자리했던 '금강제화 부산 서면점'에는 '매장 이전 오픈' 대형 안내문이 붙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4층짜리 건물 전체가 텅 비어 있었다. 기존 1층은 금강제화 매장, 2~4층은 창고로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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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 따르면 금강제화 매장은 지난달 5일 건물 10m 옆 같은 면적의 규모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창고는 규모를 줄여 1개 층만 사용 중이다.
금강제화가 빠진 자리에는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피부과 의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서면 금강제화는 그동안 부산 서면 상권의 중심에서 운영되면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봤다.
그러나 최근 과거에 비해 서면 상권의 명성이 떨어지면서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게 이익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면 일대 / 뉴스1
서면 금강제화는 2003년부터 이 건물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다.
실제로 해당 건물 부지는 2020년까지 18년 동안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했다.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지이기 때문에 부산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해왔다.
서면 상권이 쇠락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당시 서면 상권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침체를 겪었고 엔데믹에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시청 전경 / 부산시
금강제화 매장뿐만 아니라 해당 건물 주변 상가도 줄줄이 공실인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금강제화 관계자는 "매출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매장 규모가 너무 커 창고를 줄였다"며 "(회사 측에서) 임대를 먼저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매장 매출만으로 수익을 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높은 임차료를 지불할 수 있는 병원에 임대를 결정한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