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 반장'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운전대에 손이 아닌 발을 올린 것도 모자라 이를 찍어 올린 운전자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지난 1월 한 자동차 동호회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운전자 A씨가 고속도로로 보이는 도로를 달리면서 차량 운전대에 손이 아닌 발을 올리고 있다.
A씨는 발로 운전대를 돌리고 다른 발로는 경적을 울리기도 하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한 손으로는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 A씨는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할 손으로 '기역니은 춤'까지 추며 여유로운 모습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5톤 이상의 화물차를 운전하는 20대 남성이다.
그는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자동차 동호회에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황당한 것은 영상을 본 동호회원들의 반응이었다.
한 회원은 "만났을 때 운전 못해서 발로 운전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자 A씨는 "운전을 발로 배웠다"며 농담했다.
다른 회원들 역시 "발 운전 고수다"라며 발로 운전하는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문제는 해당 동호회에 '대한구난연맹'에 소속의 구난 차량의 소유자가 소속돼 있다는 것이다. 구난 차량이란 전국적으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긴급한 상황에서 국민들을 구조하는 차량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회원은 구난 차량으로 사유지에 침범하고 사유지 나무를 훼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A씨와 동호회원들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본인만 위험한 게 아니라 무고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