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자율주행만 믿고 '애플 비전프로' 착용한 채 게임하며 테슬라 운전하는 남성 (영상)

인사이트X 'lentinidante'


지난 2일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높은 가격에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기능만 믿고 비전 프로를착용한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차주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비전 프로가 출시된 당일인 2일, 단테(Dante)라는 X(옛 트위터) 유저는 자신의 계정에 비전 프로를 착용한 상태로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애플 비전 프로 / GettyimagesKorea


영상에는 회색 바지와 검은색 긴팔 셔츠를 입은 단테가 스키 고글처럼 생긴 애플 비전 프로로 눈을 가린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 순간 그의 두 손은 운전대에서 떨어졌고 손가락을 움직이고 허공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비전 프로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눈과 손가락의 움직임, 음성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에 그의 모습처럼 손가락을 허공에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기기를 조작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모습을 본 경찰차가 그의 차에 따라붙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자율주행이라고 해도 너무 경솔한 행동이었다", "위험해 보인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애플의 웹사이트에는 '움직이는 차량, 자전거, 중장비를 운전하거나 기타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비전 프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단테는 비전 프로를 사용하며 운전을 했다.


이후 단테는 경찰에 경고를 받았을 뿐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SNS에는 비전 프로를 착용한 채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하는 유저들의 모습이 올라오면서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출시된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비전 프로에는 12개의 카메라, 2개의 4K 4000PPI(인치당픽셀) 초고해상도 패널이 탑재돼 있다.


카메라가 외부를 촬영해 고글 안쪽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보여주는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매우 높아 실제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지난달 19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 비전 프로는 3,500달러(한화 약 466만 원)의 고가임에도 무려 20만 대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