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붕어빵 사려면 현금만 받던 명동 노점상, 이제 카드 결제 된다...가격 올릴 땐 구청과 사전 협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 명동의 노점상도 이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가격 인상을 할 경우 구청과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5일 서울 중구은 "오는 3월까지 관내 모든 노점상이 사업자로 등록하고 카드 단말기를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명동 노점상은 바가지요금과 현금 결제 강요, 불친절함 등으로  외국인과 내국인 사이에서 논란이 돼왔다. 


이번 결정은 명동 노점상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중구청은 "최근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시 돌아오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관광 1번지로 꼽히던 명동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노점상은 이미 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판매가격도 자율적으로 손본다.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 상인들은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관광객에게 직접 알려 명동 음식은 비싸다는 인식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위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복장도 일원화한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점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