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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여성과 재혼한 외국인 남편 중에 베트남인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인 재혼 여성이 선택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 중 가장 많은 곳이 베트남이었다.
5일 중앙일보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 남성이 1등 재혼 신랑감으로 떠올랐으나, 위장 결혼을 조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 여성이 재혼한 외국인 남편 국적 1위는 베트남으로 58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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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이 446명으로 2위였다. 3위는 미국(141명), 4위는 필리핀(46명), 5위는 일본(33명) 순이었다.
다만 이 통계에서는 한국 국적의 여성 중 '귀화'한 여성의 숫자를 알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인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86명 중 482명은 '귀화 한국인'이었다. 이중 식별할 수 없는 2명을 제외하고 480명의 이전 국적이 모두 베트남이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 국적을 얻고, 이혼 후에 베트남 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베트남 남성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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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법에 따르면 한국 국민인 배우자와 결혼한 상태이면서 한국에서 2년 이상 주소가 등록되어 있거나, 결혼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서 1년 이상 주소가 있으면 귀화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 국적을 노린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위장 결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매체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는 50.42%으로 같은 기간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 48.87%보다 비율이 낮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연신 한베문화교류센터장은 "대부분의 베트남 출신 여성들은 원래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보다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참는 경향이 강해 이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