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손님들 위해 '고데기+거울' 설치해 인기 폭발한 대전 택시 기사...카카오는 '운영 정지' 통보

인사이트TJB NEWS


대전의 '뷰티 택시'가 운영 중지 통보를 받으며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3일 TJB 대전방송 'TJB NEWS'에는 전국 유일 '뷰티 택시'가 운영 중지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앞서 대전의 한 택시 기사 안성우씨는 차 안에 승객들을 위한 고데기와 면봉, 화장 솜 등을 구비해 화제가 됐다. 승객들 역시 안씨 택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인사이트TJB NEWS


안씨는 수십 년째 변함없는 택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사비로 물품들을 구매해 승객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왔다.


그런데 앞으로 이 뷰티 택시는 보기 어렵게 됐다.


안씨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측이 최근 뷰티 택시를 두고 규정에 나와 있지 않은 과도한 서비스를 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운영 중지를 통보해 왔다.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일방적인 통보에 당황스러웠던 안씨는 "손님이 좋아하는데 내가 어떻게 자진 철거를 하겠냐"며 "내가 납득할 수가 없어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안씨는 지난해 좋은 서비스 평가를 받아 '이달의 크루'에 선정돼 카카오택시로부터 커피 차도 제공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고, 뛰어난 서비스로 상을 받았던 안씨는 그 서비스로 인해 택시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


A씨는 "탑승했던 대전 시민분들께 죄스러워서 어떻게 하냐"며 "정말 모두 행복하게 어느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뷰티 택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회사 이미지 좋아지는 건데 왜 하지 말라고 하느냐", "좋은 일 하시는 건데", "상 줘도 부족한데 운영 중지는 뭐지", "불친절한 택시부터 잡아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택시 측은 "지난해 12월 점검한 일제 점검 당시 고데기 등 뷰티 택시 물품 일부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선을 요청했다"며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 택시인데 정해진 틀을 벗어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제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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