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손님의 '노쇼(No Show)' 방지를 위해 소정의 예약금을 받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미용실, 뷰티 샵, 호텔, 유명 식당 등에서 손님을 위해 시간을 빼놨으나 나타나지 않았을 때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예약금을 받는다.
노쇼로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들은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이런 문제로 손님과 업주들 사이에서는 예약금을 두고 논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미용실에 예약금을 걸어 뒀다가 갑작스러운 생리통으로 예약을 취소한 여성이 환불이 안 된다는 소식에 분노한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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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약금 먹튀하는 미용실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SNS 검색 후 미용실을 예약했고 노쇼 등의 이유로 예약금 3만 원을 계좌로 이체했다.
문제는 예약 당일 새벽에 발생했다. A씨는 "새벽부터 배가 슬슬 아프더니 생리를 하더라. 생리통이 심한 편이다"라며 "특히 허리 통증과 아랫배가 뒤틀릴 듯이 아파 하루 이틀 누워있어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과 미용실 거리가 1시간 30분 정도라 배가 너무 아파 도저히 못 갈 것 같았다"며 "오후 2시 반 예약인데 오전 11시 반에 미용실에 전화해 오늘 못 가겠다고 예약금을 돌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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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용실은 문자로 취소 변경 노쇼로 인한 예약금이니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억울했다. 생리가 전날 생리하겠다고 통지해 주는 것도 아니고 하필 예약 당일 시작해 아파서 못 갔는데 생돈 3만 원 날린 거 같다"며 "디자이너 시간에 맞춰 날짜 정해주면 언제든 간다고 변경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예약금 1~2만 원 정도인데 3만 원은 비싼 편 아니냐"며 "누구에겐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저에게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끝으로 A씨는 "제가 잘못한 건지 미용실 규정이 정당한 게 맞는지 헷갈린다"며 "제 돈 3만 원 못 받는 게 당연한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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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예약금의 이유가 이런 건데 환불을 왜 해주냐", "당연히 못 받는 게 맞다", "디자이너는 그 시간에 손님을 못 받았다", "역지사지가 필요해 보인다", "당일 취소에 환불 요구 황당하다"며 미용실 편을 들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문 시간을 연기하거나 변경도 안 해주는 건 너무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프다는데 융통성이 없었다"며 A씨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