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대학들이 증가세가 주춤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늘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31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양대 에리카 국제문화대학 문화콘텐츠학과는 오는 2024학년도 1학기에 5개 과목을 두 개의 강의로 나눠 개설할 계획이다.
하나는 한국인, 다른 하나는 중국인 학생들을 위한 강의다. 중국인 학생들이 듣는 강의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교수진들이 배치된다.
또 호남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교내 동아리를 만들어 각종 지원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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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만들어진 중국인 유학생 댄스동아리 ATOM에는 24명의 중국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호남대는 이들을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지도교수를 배치하고 전용 연습실과 단복까지 제공했다.
유학생들이 쉽게 적응하고 대학 생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민귀식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유학 시장은 유학 대기자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거대하다"며 "중국인 유학생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경희대는 한국인, 외국인 재학생 20명을 선발해 한국인이 유학생 한국 생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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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혐한·혐중 감정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회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 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 경쟁이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정원에 미치지 못한 학과가 164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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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지원자가 입학 정원의 절반도 안 되는 학과도 82개나 있었다.
정원을 못 채운 35개 대학 중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대다. 이에 국내 학생들을 채우지 못한 지방대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 8만 6,878명이던 유학생 수는 2022년 16만 6,892명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