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초고령사회 되자 노인 출연하는 '실버 포르노' 유행 중인 일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보다 빠른 고령화를 겪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 포르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에서 고령층 대상 성인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 배우가 등장하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매체는 시청 연령에 맞춰 80대 이상도 현역 배우로 활동하는 '실버 포르노' 배우들의 사례와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 등을 전했다.


인사이트도다 에미 / CTV News


올해 65세 여성인 성인 여배우 도다 에미는 50대 후반에 이혼한 뒤 아르바이트하다 이력서 사진을 본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포르노 배우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성인이 된 두 딸의 응원으로 연기에 도전했고 지금까지 수십편의 성인물에 출연했다.


도다는 초기 3개 작품이 놀라울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7년간 30살 연하부터 70살 안팎의 동년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매체는 에미 뿐만 아니라 2017년 세계 최고령 성인 배우로 기네스가 인정한 83세의 도쿠다 시게오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친절한 할머니' 역할을 전문으로 하는 마오리 테즈카는 80대 초반에 은퇴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일본의 시니어 포르노 시장이 여성 노인이 중심이 되는 몇 안 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라면서 "일본 성인물 시장은 연간 550억 엔(한화 약 5,000억 원)에 달하고 출연자만 1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노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포르노 전문 제작사 '루비'의 가와베 다쿠마 프로듀서는 노인들이 여전히 많은 수의 영화를 DVD로 구입하고 있다며 "(노인들은) 구매력이 있는 만큼 그들을 위한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조부모 세대였던 사람과 비교하면 현재 60대인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성에 대한 욕구 측면에서 더 민감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