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가 훤칠한 키로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에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런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4년 만에 무려 5배나 급증했다.
지난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19만1건으로 2018년(5만575건)과 비교해 3.45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무려 12만3215건이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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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여간 10~14세 처방이 55.1%(38만3천331건)로 가장 많았으며, 5~9세 40.5%(27만8천355건), 15~19세 2.7%(1만8천883건), 5세 미만 2.1%(1만4천93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10~14세는 2018년 2만5250건에서 2022년 11만217건으로 약 4.52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성장호르몬 주사제 처방이 증가하면서 부작용 보고 사례도 많아졌다.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는 2018년 320건에서 2022년 1천604건으로 5배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437건, 2020년 663건, 2021년 1192건, 2022년 1604건 등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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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상 사례는 '두통·어지러움 등 신경계 장애', '전신 장애 및 주사 부위 출혈·통증·타박상', '구토·상복부 통증·오심 등 위장관 장애',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등 피부조직 장애' 등이 보고됐다.
다만 식약처는 이러한 부작용과 성장 호르몬 주사제와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현영 의원은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성장 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통해 의료 남용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