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를 승계한 이자스민 의원 / 뉴스1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원이 국회로 돌아왔다.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2명이 잇따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그 자리를 승계하게 된 이 전 의원은 8년 만에 다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앞서 지난 24일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25일에는 정의당 비례대표 5번이었던 이은주 의원이 사퇴했다. 비례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도 반납한다.
빈자리는 정의당 비례 순위 8번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9번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돌아갔다.
류호정 전 의원 / 뉴스1
비례 순위 6번은 '땅콩 회항' 사건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7번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였다.
그러나 박 전 사무장은 2022년 9월 탈당했고, 배 전 부대표는 2022년 3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이에 뒤 순위 후보자들이 승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자스민 전 의원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에서 각각 비례대표로 재선을 하는 이력을 갖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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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귀화했다.
2012년 총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에 영입돼 최초의 다문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재선에는 실패했다.
2016년 의원 임기를 마친 이 전 의원은 2019년 11월 탈당하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입당했다.
국회의원직을 이어받은 양경규·이자스민 의원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다.
정의당 관계자는 "두 의원은 국회사무처에서 절차가 끝나는 대로 등원할 예정"이라면서 "상임위 배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