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술 먹고 말다툼하다 화난다고 남사친 얼굴에 '끓는 국' 부어버린 30대 여성, 징역 4년 선고

인사이트The Straits Times


말다툼 도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남사친의 얼굴에 펄펄 끓는 국을 부어버린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One)은 싱가포르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국 투척'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3세 여성 임시후이(Lim Si Hui)는 지난 2일 친구 마틴 보이(Martin Boey, 26)에게 고의로 심각한 상처를 입힌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2022년 4월 19일 싱가포르 프린셉 스트리트의 한 술집에서 일어났다.


임씨와 보이씨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이날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싸움이 점점 격해지면서 임씨의 휴대전화가 파손됐고 화가 난 임씨는 보이씨의 뺨을 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씨는 인근 식당에서 다른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술집을 떠났고, 임씨는 남아 남편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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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도착한 남편에게 하소연을 해도 화를 참을 수 없자 임씨는 곧장 보이씨가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남편은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식당에 도착한 임씨는 보이씨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끓고 있는 국을 보이씨의 얼굴을 향해 뒤집어엎었다.


보이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과정에서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다.


그는 신체 표면적 331%에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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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트라 아이야사미(Santhra Aiyyasamy) 차장검사는 "임씨의 공격으로 보이씨가 심각한 부상과 영구적인 흉터를 입었다"며 임씨에게 5년 6개월에서 6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임씨의 변호사 아몰랏 싱(Amolat Singh)은 "계획 범행이 아니었다"면서 2년 6개월에서 3년의 징역형을 주장했다.


또한 싱 변호사는 보이씨가 임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고 부수려 시도함으로써 임씨를 자극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현행법에 따르면 고의로 심각한 상해를 입힌 범죄에 대해서는 15년의 징역형 또는 태형,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임씨는 여성이기 때문에 태형을 받지는 않는다.


재판부는 보이씨가 임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등 공격한 것을 고려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