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수업 시간에도 화장실 가서 '틱톡 영상' 찍는 여학생들 때문에 '거울' 다 부숴버린 학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抖音, (우) 西瓜视频


10대들 사이에서 숏폼 영상의 인기가 뜨겁다.


다양한 챌린지 영상이 유행하고 숏폼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는 이들도 늘면서 숏폼에 중독되는 10대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 중독된 여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미국 중학교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인사이트사우던 알라만스 중학교 / Google Maps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서 틱톡 영상을 찍는 학생들이 늘면서 화장실 거울을 부숴 없애기로 결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레이엄에 위치한 사우던 알라만스 중학교(Southern Alamance Middle School)의 레스 앳킨스(Les Atkins) 대변인은 최근 "학생들이 장시간 화장실에 가서 틱톡 영상을 찍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방해 요소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 거울을 제거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측은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3~4회 화장실을 이용했지만, 그 빈도가 하루에 7~8회에서 최근에는 9회까지 꾸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거울을 제거한 후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줄었고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민성'을 교육하고 있다. 앳킨스는 "우리는 학생들을 교육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 모두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휴대전화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또 언제 휴대전화를 내려놓아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미국에서는 아이들 사이에서 틱톡이 유행하면서 유해 콘텐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틱톡을 금지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몬태나 주는 틱톡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50개 주 최초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틱톡 측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몬태나 주 미줄라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틱톡 금지 법안을 시행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몬태나 주는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