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성전환 위해 자궁 적출 수술 받으려다 '임신' 알게 된 트랜스젠더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전환을 위해 자궁 적출 수술을 받으려다가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탈리아의 한 트랜스젠더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즈(The Times)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자궁 적출 수술을 받으려던 트랜스젠더 남성이 임신 5개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마르코(Marco)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수술을 결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는 수년 전부터 성전환을 위한 심리치료를 받아왔으며 호르몬 치료까지 받고 있었다.


호르몬 치료를 받자 마르코의 외형은 점점 남성으로 변해갔다. 수염도 자라고, 골격 또한 커졌다.


마르코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자궁 적출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마르코는 임신 5개월 차였다. 전문가는 자궁 적출 수술이 어렵다고 설명했고, 건강하게 아기를 낳기 위해 모든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내분비학자 줄리아 크세노폰 박사는 "지금 바로 호르몬 치료를 멈추지 않으면 임신 초기 태아의 신체 기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임신한 상태에서 남성 또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혈압과 혈액 응고 문제로 인해 심장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의료진은 마르코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모든 치료를 중단했다. 마르코 또한 치료를 멈추고 아기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물학적으로는 어머니이지만, 법적으로는 아버지로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