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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 티켓을 구입해놓고 '일등석'을 요구한 중국인 가족 때문에 3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2월 30일 베이징에서 청두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부부와 2살 아이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때 부부는 일등석, 아들은 이코노미석 티켓을 구입했다고 한다.
혼자 이코노미석에 앉게 된 아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이내 부부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일등석 티켓 두 장을 샀다. 아들이 혼자 있으니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주장했다.
승무원이 무료 좌석을 제공할 의무가 없어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고 안내하자 부부는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비행기는 출발하지 못하고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참다 못한 승객들이 나서 난동 부리는 부부를 제지하자 오히려 "당신이 나에게 명령할 권리가 있냐"고 소리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부와 승객들 간의 싸움이 커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이들 부부는 오후 2시께 비행기에서 추방 당했다.
하지만 난동으로 인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결국 해당 항공편은 취소됐고, 승객 300여명은 다른 항공편을 예약해야 했다고 전해진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후 항공사 측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한 승객들에게 별도의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한 탑승객은 "항공편 취소가 '날씨 문제' 였다며 기내 난동으로 인한 지연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항공편 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