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2800억 투입해 개발한 '나이스' 또 말썽...연말정산 오류 속출

인사이트나이스 홈페이지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에서 또 오류가 발생하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했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연말정산 입력 시작일인 지난 2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경기 지역 나이스에서 연말정산 시 서류 업로드가 안 되는 등 오류가 속출했다.


환급금이 매번 다르게 나타나는 등의 장애도 지속됐다.


교육부 전경 / 뉴스1교육부 전경 / 뉴스1


교사들은 처음부터 빈 화면이 나타나는가 하면 서류 제공을 위한 PDF 파일 업로드가 매번 실패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손의료비 청구 내역을 업로드 했음에도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이어졌다.


이번 오류는 연말정산 처리 기간이 짧게 공지돼 작업량이 동시에 몰려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말 정산 개시 첫날이라 작업이 몰리면서 접수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문제를 해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이스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교육부가 약 28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시스템이지만, 개통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크고 작은 오류가 계속돼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나이스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며 질타가 쏟아졌다.


학교에서는 학생부와 성적 관리 등을 나이스를 통해 일괄 처리하는데, 서비스 장애로 인해 기록에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학생의 자료가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고3 담임 교사들이 혼란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지난 7월에는 일부 고등학교에서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과 다른 학생의 성적이 뒤섞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급히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이 학생의 성적을 일일이 확인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사들은 편의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인해 더 혼란을 겪고 있다며 오류를 줄이기 위한 긴급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