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10대 환자는 폭행하고, 80대 환자는 '박스테이프'로 입 막은 요양병원 간병인들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10대 환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른 간병인은 노인 환자 입에 박스테이프를 붙이는 등 비인간적인 행위를 행했다.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한 결과,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KBS는 요양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대 사건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를 폭행하고 비인간적인 처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의 한 간병인은 80대 환자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였다. 해당 환자는 전혀 거동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병원 측은 간병인이 박스테이프를 붙인 행위에 대해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19살 뇌질환 환자는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공개된 CCTV에는 간병인이 속옷도 입지 않은 환자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간병인은 환자의 머리를 때리더니 강제로 화장실 밖으로 끌어냈다. 


환자가 주저앉자 다리를 꺾어 올리더니 질질 끌고 갔다. 제압당한 환자는 침대에 던져진 뒤 손과 발이 묶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직후 이 사실을 보고받은 병원은 환자와 간병인을 분리하거나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다친 곳이 없었고,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는 이유였다. 


병원 관계자는 "CCTV를 보니까 (간병인이) 자기로서는 어떻게든지 이걸 말리려고 열심히 했고, 그 사람 아니면 (그 환자를) 볼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간병인이 소속된 협회는 학대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며, 환자와 간병인은 분리된 줄 알았다고 했다. 


병원 측은 간병인 폭행에 대해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