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지진 현장서 혼자 대피하는 10대 소년 구해 차에 태운 일본 여성, '성폭력' 피해 신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 / 北國新聞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 / 北國新聞


새해 첫날부터 일본 열도를 뒤흔든 규모 7.6의 노토반도 지진. 이시카와현에서만 232명이 사망하고 가옥과 건물 3만1659채가 파괴됐다.


이런 가운데 피난 중이던 10대 남성을 차에 태워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긴다.


지난 20일 일본 매체 'TBS' 등에 따르면 가나자와시에 사는 19살 A군이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노토반도 지진 발생 당시 대피를 하던 A군은 와지마시에 멈춰선 차를 발견했다. 차에는 운전자 B씨가 가족들과 함께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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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A군과 일면식이 없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차에 태워 대피했다.


그런데 A군은 해당 차량에서 10대 여성의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측은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고백하며 상담을 요청, B군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진 발생 3주째인 현재 아직 약 4만9천가구에 수도 공급이 안 돼 이재민 생활과 지역 산업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된 수도관에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와지마시, 아나미즈 등 4개 지역은 3월 말, 스즈시와 나나오시 일부 지역은 4월 이후로 복구가 늦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