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아이 셋 낳으면 1억"...민주당·국힘 총선 공약에 '재평가' 받고 있는 허경영의 과거 공약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과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내걸었던 공약들.


당시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파격적인(?) 공약들을 내놓으며 뜻밖의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으로 '1억 대출금 감면'을 제시했다.


모든 신혼부부에게 10년 만기로 가구당 1억원을 대출해주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무이자로 전환, 둘째 출산 시 원금 50% 감면, 셋째 출산 시 100% 감면해주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금 1억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같다.


이재명 대표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허경영 명예대표가 제안했던 '1억원 결혼 수당'과 비슷해 보인다.


당시 허경영 명예대표는 베이비붐이 다시 오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결국 무너진다며 출산과 직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불확실성에 대한 갈등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허경영 명예대표의 공약을 소환하게 만드는 공약이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네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제안한 국회의원 수 감축 약속이다.


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 계획을 밝히며 "많은 국민들이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허경영 명예대표 역시 지난 2022년 대통령 후보 공식 선거 운동 출정식에서 "국회의원을 정신교육대에 보내고,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축소,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는 등, ‘허경영 33혁명 정책’으로 국가예산을 대폭 절약해 국민들에게 반환하는 꿀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허경영 명예대표가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주장했던 '토요 휴무제'나 '노인 수당'은 이미 우리의 생활이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허경영 재평가가 필요하다", "결혼 장려금이 현실이 될 줄이야", "시대를 앞서가고 있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