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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르트 배달원이 외로이 고독사한 70대 국가유공자를 발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 배달원인 50대 A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그는 홀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 70대 남성이 이틀째 제품을 가져가지 않자 의아함을 느꼈다.
곧바로 남성이 자주 들렀던 슈퍼마켓에 찾아 행방을 물었고 A씨는 "어르신을 며칠째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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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인근 동사무소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에게 연락해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남성의 집 앞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제공한 '국가유공자의 집' 팻말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같이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이 나이가 들어 홀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고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홀로 지내던 그는 고독사한 지 4일이 지난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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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안심케어 확인 대상자인 A씨가 3일 시상 전화를 사용하지 않자 자택을 방문한 주민센터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2022년 최초로 실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2021년 기준 고독사 수는 총 3378건이다.
2412건이었던 2017년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고독사 사망자 중 50~60대 중장년 남성이 52.8%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44.3%, 알코올질환 보유자 12.3%, 중증질환자는 11.1%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고독사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하며 2027년까지 고독사 2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계획을 보면 고독사 실태조사 주기를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위험군의 사회적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일부 지역에 한해 진행 중인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생애 주기별 서비스를 집중 제공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통합사례관리사를 확충하고 중앙 및 지역 단위로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해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