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2살 아기, 심장마비로 숨진 아빠 옆에서 굶어죽어..."냉장고에 손 뻗었지만 5cm 부족했다"

인사이트Facebook


두 살배기 아기가 아빠가 심장마비로 숨지면서 집에 홀로 남겨져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링컨셔 주 스케그네스의 한 가정집에서 2살 남자아이와 아이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브론슨 배터스비(Bronson Battersby, 2)는 아빠 케네스 배터스비(Kenneth Battersby, 60)와 함께 집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아빠 케네스와 브론슨 / Facebook


브론슨은 아빠의 무릎에 누운 상태였다. 초기 부검 결과, 아빠 케네스는 12월 29일 심장마비로 숨졌으며 브론슨은 집에 홀로 남겨진 채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지역 사회복지사는 지난달 27일 케네스와 연락했고 1월 2일 집에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사회복지사는 브론슨과 케네스의 집에 방문했지만,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이틀 후인 4일과 9일 또다시 방문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고 집주인에게 연락해 열쇠를 받아 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브론슨과 케네스의 시신이 발견됐다.


인사이트사건이 일어난 주택 / BBC


집주인 마리아 클리프턴 플레이스(Maria Clifton Plaice)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위에 사는 세입자 중 한 명이 브론슨이 새해 첫날 아침 일찍 아빠를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세입자 여성은 한 어린 남자아이가 마치 깨우려는 듯 반복적으로 '아빠'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고 이때가 새벽 4시쯤이었다. 같은 시간 부엌에서 냄비와 프라이팬과 같은 것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었다. 세입자들은 반려견 스카일라 때문으로 생각했다. 그 후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엄마 사라와 브론슨 / Facebook


아이의 엄마 사라 피스(Sarah Piesse)는 아들과 전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아이가 간식을 많이 먹을까 봐 낮은 찬장에서 높은 곳으로 옮겼었다"라면서 "굶주린 채 손을 뻗어 과자를 찾으려는 비극적인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너무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는 냉장고와 2인치(약 5.08cm) 떨어진 곳에 누워 있었고 케네스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아이는 아빠가 잠든 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링컨셔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링컨셔 주 아동복지국 부국장 헤더 샌디(Heather Sandy)는 "이번 사건은 비극이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파트너 기관과 함께 사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시관의 조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유족과 주변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댓글을 달며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