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긴 머리에 하이힐"...마트 여자 화장실 숨어들어가 불법 촬영한 여장남자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마트 안 여자 화장실에 여장을 하고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6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의 한 마트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이 공개됐다.


설명에 따르면 당시 화장실에 방문한 한 여성이 화장실 안에서 '찰칵'하는 카메라 촬영음을 들었고 곧바로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여성의 "카메라가 사람을 찍고 있다"는 고함에 주변에 있던 남성들이 재빠르게 쇼핑카트를 끌고 와 화장실 입구를 막았다.


불법 촬영을 한 범인은 화장실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긴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인 범인의 모습이 담겼다. 언뜻 보기에는 여성인 듯싶지만 체격이 심상치 않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범인은 키 180cm 정도의 30대 남성이었고, 사건 당시 자신을 숨기기 위해 긴 머리 가발과 높은 하이힐을 착용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발견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넣어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범인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메라나 그 밖에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람의 신체를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라 처벌받는다.


처벌 수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