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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여성이 지방이고 작은 평수라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고 부수입까지 하면 한 달 수익은 평균 400 초반이다"라고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해 30대 후반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절약하며 최근 집을 매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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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덥고 추운 날씨 차 없이 버스 타고 지하철 타면서 출퇴근 하는 동안 힘들고 서러울 때도 많았다"며 "그래도 내 집 사기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며 꾹 참고 버텼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집 계약금을 넣고 계약서 작성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지방이고, 20평대 중반 작은 평수라 대출 약간만 끼면 매매가 가능했다"며 "리모델링이 완벽해 몸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가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A씨는 "남자친구는 브랜드 아파트만 고집했다. 저도 브랜드 아파트 신축이나 준신축 좋은 거 안다"며 "그런데 집값이 5천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차이가 났다"고 하소연했다.
본인과 미래 배우자의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꿈이었던 그는 자금 상황을 고려해 계약을 앞둔 아파트를 골랐다.
A씨는 "쉽게 한 결정 아니고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훨씬 전부터 집 보러 다녔다. 그 사이에 지금 남자친구를 만난 거다"라며 "근데 계약금 넣었다고 하니 왜 자기 말 안 듣냐고 남자친구가 난리가 났다"고 황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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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이가 없는 게 남자친구가 돈 보태는 것도 아니고 부동산도 딱 한 번 같이 가준 게 다였다"며 "본인은 나중에 결혼 하게 되면 자기가 모은 돈을 주고 지분 설정한 뒤에 대출을 줄여줄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자 남자친구는 "그런 집에 내가 모은 돈 주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남자친구가 원하는 집은 4억 원이 넘는 가격이었고, 남자친구가 현재까지 모은 돈은 5천만 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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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집 가면 회사랑 10분 거리고 여러모로 내 상황에 맞다. 나중에 큰 집이 필요하면 그때 또 이사 계획을 세우면 된다고 했더니 고가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라 싫다고 한다"며 "대책도 없이 그냥 싫다면서 '그 집 사면 헤어지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냥 헤어질까 싶기도 하다. 내가 고민 끝에 결정한 집, 평생 모은 돈으로 상황에 맞는 첫 보금자리 마련하겠다는데 본인이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남자 속마음이 훤히 보인다", "안전 이별하셔라", "남자가 주제 파악을 못 하는 것 같다", "5천만 원 있으면서 이래라저래라 왜 하냐", "헤어지라는 신호다"라고 A씨 남자친구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