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북한 평양 출발한 열차, '전력 부족'으로 탈선...400명 이상 사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달(12월) 26일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탈선해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열차의 탈선은 '전기 부족'이었고, 달리는 힘이 부족해 고개를 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함경남도 동암역에서부터 리파역 사이 높은 고개를 넘으려 하다가 전력난과 노후화된 철로로 인해 넘지 못하고 밀려 전복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보도에 따르면 열차는 25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다. 금골까지 운행되는 열차였으며, 대략 1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단천역에서 여해진-천곡-답동-가응-광천-운천역을 지나면 동덕역에서 경사가 시작되는데 동암-수촌-신평-리파역까지 철로는 해발고도 700미터의 높은 산간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소식통은 매체에 "지난달 26일 단천역 주변에 폭설이 내렸다"라며 "리파역으로 올라가는 철로에서 기관차가 헛바퀴를 돌더니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기관사가 제동을 해봤지만 결국 탈선하게 됐다. 열차 뒷부분 객차들이 산 밑으로 떨어졌고, 다른 열차들 역시 달리다 탈선해 골짜기로 굴러떨어졌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기관차 바로 뒤에 연결된 2량의 상급열차는 탈선되지 않고 기관차와 함께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 멈추면서 상급열차에 탄 간부들은 살았고, 나머지 7개의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라고 알렸다.


북한 당국은 해당 사고에 대해 쉬쉬하고 있고 '시신처리 전담반'을 조직해 현재 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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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옮겨진 중상자들도 대부분 취약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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