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뉴스데스크'
한 절도범이 휴대전화 판매장에 고가의 휴대전화가 들어오는 것을 노려 무인 수거함을 통째로 훔치는 대범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15일 전주 MBC '뉴스 데스크'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1시 20분께 전주 시내에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한 휴대전화 판매장 앞에 설치된 높이 120cm, 무게 23kg 상당의 수거함이 통째로 없어진 것이다.
업주 A씨는 개당 1백만 원이 넘는 고가의 휴대폰들이 택배로 오가는 업장 특성상 도난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무인 수거함을 들여놨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인적이 드문 새벽 업장 앞에는 트럭이 멈춰 섰다.
그러더니 모자를 쓴 범인이 내려 무인 수거함을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한다.
범인은 군데군데 만져보더니 그대로 들어 올려 낑낑거리며 트럭 적재함에 무인 수거함을 옮기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택배 보관하려고 요즘에는 이렇게 많이 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구매해서 배치를 해놨는데 아침에 왔더니 없어졌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택배함을 설치한 지 2주 만에 도난을 당한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행히 수거함에는 택배 온 물건이 없었다. 즉 범인은 23kg짜리 텅 빈 고철을 힘겹게 들고 간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인의 대범한 범행에 주변 상인들도 혀를 내둘렀다. 범행 업장은 왕복 10차선 도로변에 위치해 오가는 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CCTV가 상시 녹화 중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 동선을 파악하는 중이다.
한편 타인의 재물을 절취하는 이는 형법 제329조 '절도죄'에 의해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