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교사로 2년째 일하고 있는 20대 현직 교사가 의원면직(퇴직)을 선택한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하루 10~14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해 임용고시에 합격했으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일에 대한 회의감으로 퇴직을 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상 유튜버 스위미는 교사 면직을 결심한 계기를 다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결정적인 이유로 낮은 급여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돈이 1순위가 아니다. 그런 사람이었다면 3년간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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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런데 이 월급은 돈이 1번이 아닌 제가 봐도 너무 작고 귀엽다. 월급날 전혀 금융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 "월세와 관리비를 내다보면 플렉스도 안 했는데 저축할 돈이 1도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아직 결혼과 출산 계획이 없는 1인 가구라 목돈이 필요 없다. 반려동물도 없다. 그런데 낮은 급여는 두 가지 문제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스위미가 꼽은 두 가지 문제점은 '불투명한 미래'와 '회의감'이었다.
그는 주변 현직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왜 5년을 일해도, 일정 연수를 받아도 제자리걸음인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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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년 차 교사가 월 300만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미래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조직 내에서 제 전문성과 노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싶었으나 급여는 단 1원도 바뀌지 않았다"며 "오히려 주무시느라 교직원 회의에 불참한 부장님께서 몇백을 더 받는 호봉제에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2023년 당시 담임 수당이 13만원이라며 학급 학생 수가 27명일 경우 하루에 학생 한 명을 교육하는 대가가 고작 218원이라며 한탄했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스위미는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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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하기도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받은 만큼만 일해라'라는 것이었다. 일에서 자아실현을 하고 싶었던 스위미는 결국 퇴직을 결심했다.
영상 말미에서 스위미는 "낮은 급여는 아쉬움이 영역이 아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업인으로서의 회의감, 경직된 호봉제로 인한 무력감 등 치명적인 문제점을 야기했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가 갖는 장점은 저에게 있으나 마나 한 것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제2의 인생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초임 교사 연봉은 3300만원대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지표 평균 3620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6.1명으로 OECD 교육지표 평균 14.6명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