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 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 액수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1조원대를 요구했던 노 원장은 2조원의 현금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최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에 청구취지액을 2조3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를 냈다.
인지액도 조정됐다. 조정된 금액은 약 47억원이다. 1심 인지액은 약 34억원이었다. 인지액은 원고가 소송을 통해 주장하는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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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심 소송 때 노 관장은 최 회장 소유 SK㈜ 주식 현물(50%·649만여주)을 중심으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대략 요구한 재산분할 금액은 1조원 규모였다.
하지만 법원은 노 관장의 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2022년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이혼 결정'을 내렸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액수 자체는 많아 보이지만 노 관장이 요구했던 1조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 뉴스1
노 관장은 항소했고 재산분할 요구 대상에서 주식을 제외했다. 모두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노 관장의 결정은 SK그룹의 주가가 1심 판결 당시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총액이 고정되는 현금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관장이 이처럼 재산분할 액수를 조정하는 등 항소 취지를 변경함에 따라 최 회장 측도 대응에 나섰다.
최 회장은 변호사를 7명 선임했는데, 전날 김희영 이사장 위자료 소송을 맡은 노재호 변호사 등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2명도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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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액이 2조원으로 오르고 최 회장 측의 변호인단 변화에 따라 재판부는 오늘(11일) 열리기로 했던 첫 정식재판 기일을 연기했다. 일정을 추후 다시 지정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은 "김앤장을 추가 선임한 경위는 노 관장이 청구 취지를 확장하고 김희영 이사장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의 쟁점을 추가 주장했기에 변론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김 이사장을 대리하고 이 사건에 자문을 제공한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