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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일본을 덮친 강진은 사람의 목숨뿐만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도 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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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지마시 지진 피해자인 코헤이 키리모토는 지진 잔해 위를 애타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에게는 반려묘 3마리가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난 이후 함께 대피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코헤이 키리모토는 잔해 위에 주저앉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 내 울다가도 고양이들이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다시 찾길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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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혹시 살아남은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있을까 사료에 용기를 담아 돌아다니면서 '가족'들을 찾고 있다.
코헤이 키리모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칠공예 장인이자 디자이너다. 이번 지진으로 작품 대부분을 잃고 그나마 건진 용기는 사료를 담아 내놓고 있다.
그는 "작품이야 다시 만들면 되지만, 고양이들의 안위가 걱정된다. 뭘 하고 있던 고양이들이 항상 곁에 있어 줬다. 코로나 때부터 3년간 마음을 지탱해 줬다"면서 " 행복하다는 느낌을 고양이들로부터 받은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살아만 있어 줬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