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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눈길을 끌었다.
8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상민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중요한 정치 세력에 합류하게 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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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제 지역구(대전 유성을)부터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져 있다"며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옆에 있는 충북, 세종, 충남, 중부권에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입당을 제안한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엊그제 대화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만나보니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제가 많이 배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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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위원장은 "단순히 다선의원 한 명이 당을 옮기는 게 아니라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 전체주의'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게 됐다"고 답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1시간 10분간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한 위원장은 당시 무소속이던 이 의원에게 간곡하게 입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시 곧바로 합류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기투합할 부분이 있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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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신당 합류와 국민의힘 입당 등 거취 문제를 두고 화제가 됐다.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유성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08년 자유선진당, 2012년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데 이어 다시 한번 적을 옮기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야합의 정치 행태를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