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20대 여성 53.9%, 정상체중인데도 '다이어트' 하고 있다...7명 중 1명이 '저체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여성 2명 중 1명은 정상체중인데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에는 비만 유병률이 늘고 있음에도 정작 체중을 줄이려고 시도하는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은 2013년~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 감소 시도율 및 관련 요인'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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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로 확인됐다.


2019~2021년 기준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5~2018년(12.4%)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저체중임에도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나 됐으며,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3·전체의 55.8%)의 53.9%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경우를 합하면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데도 체중 감량을 시도한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6.0%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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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으로 보면 정상체중인데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비율은 53.9%,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28.3%로 확인됐다.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2016~2018년 저체중인 20대 여성은 12.4%였지만, 2019~2021년 14.8%로 2.4%포인트 올랐다.


저체중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시도 비율은 6명 중 1명(15.2%) 꼴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만자(체질량지수 25 이상)의 체중 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비만자 중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의 경우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84.6%, 94.7%나 됐지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었다.


다만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에 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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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을 시도한 20대 남성은 저체중이 1.8%, 정상 체중은 15.8%로 같은 연령대 동일 조건의 여성(16.2%, 53.9%)보다 적었다.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저체중 20대 남성은 사실상 없었으며(0%), 정상 체중도 6.9%에 불과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2013~2015년 44.9%, 42.2%에서 52.0%, 51.1%로 크게 늘었지만, 비만자의 체중 감량 시도율은 30대는 57.5%에서 56.9%로, 40대는 61.9%에서 54.7%로 크게 하락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문에서는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라면서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전 저체중은 반복성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필요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건강한 체형 인식에 대해 교육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