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이재명, 검찰에 고발한다"...이재명 '헬기 이송'에 분노하는 전국 의사들

뉴스1뉴스1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고발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사단체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힌 것인데, 이들은 '헬기 이송'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측근들을 상대로 고발장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헬기를 통해 도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헬기를 통해 도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이들의 검찰 고발 입장 발표에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직접 비판 성명을 냈다.


부산대병원이 자리한 부산에서 활동하는 부산시의사회는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서울대병원이 있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서울시의사회는 "헬기 특혜 이송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라고 지적한 부산시의사회에 십분 공감한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응급처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태운 헬기가 2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응급처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태운 헬기가 2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대전시의사회와 경남도의사회 역시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라며 "그게 아니라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 / 뉴스1이재명 대표 / 뉴스1


이 대표는 이곳에서 수술을 받는 대신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받았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4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외상치료 최종의료기관이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으로의 전원을 두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