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물음표 살인마' 신입 메모 하라고 혼냈더니 '미워하지마' 쪽지 건네..."더 화난다 vs 봐주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에 신입이 들어오면 선배들은 본인 업무 외 교육까지 겸하느라 더 바쁜 일상을 보낸다.


알려주는 업무를 빠르게 메모하고 숙지하는 신입이 있는가 하면 입사 몇 개월이 지나도록 발전이 없는 신입도 있다. 


수개월째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천사 같던 선배도 화가 나기 십상이다.


인사이트A씨가 신입한테 받은 쪽지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가운데 8개월 차 신입에게 답답한 마음에 한 소리 했다가 황당한 쪽지를 건네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한테 한 소리 했는데 이거 갖다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8개월 전 신입을 받게 됐고 처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입은 몇 개월이 지나도록 물어봤던 것을 또 물어보며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8개월이 넘어가는데도 개선되지 않자 참다못한 A씨는 신입을 조용히 불러 "정 기억에 안 남으면 따로 메모를 해라"고 충고했다.


충고를 들은 신입은 다음 날 A씨 책상 위에 사탕과 함께 쪽지를 남겼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쪽지에는 '선배님 저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는 10번 물어볼 거 9번만 물어볼게요. 사랑합니다'라고 적혔다.


쪽지를 발견한 A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금 당황스러운데 어떻게 반응해야 되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맥이는거다' VS '좋게 봐줘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 잘하라고 조언했는데 왜 미워하지 말라는 사적인 감정을 섞냐", "나쁜 사람 만들기다", "오히려 얄밉다", "8개월 차에 메모도 안 한다는 게 충격이다", "9번만 물어볼게요가 맥이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래도 저런 거 생각했다는 게 귀엽다", "이게 화낼 일인가", "다들 너무 팍팍하다", "잘 보이려고 한 것 같은데 좋게 봐주자",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건데 왜 화내냐"며 신입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