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경찰서 전경 / 뉴스1
전남 신안을 배경으로 '염전 노예' 고발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5일 전남 신안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유튜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3일부터 신안군을 배경으로 제작한 '염전 노예' 관련 동영상 6편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A씨가 신안군을 여러 차례 찾아가 직접 주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영상들에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끼워 넣어 특정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형사입건된 A씨가 출석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아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망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주민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신안경찰서는 관광산업 위축 등 실체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허위 사실 유포에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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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저는 명예 훼손한 적도, 하위 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이브 방송으로 1만 7천여 명이 보고 있었고, 라이브 방송으로 그대로 보여드렸다. 판단은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안경찰서는 이번 사건 수사와 별도로 고용노동부, 자치단체, 장애인 보호기관 등과 합동으로 염전 인권유린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