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뜨거워진 동해...오징어 안 잡히는 대신 방어 엄청나게 잡히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원 동해안에서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대신, 방어 어획이 급증했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도내 어획량은 3만1,613t으로 전년의 3만6,858t의 86%, 과거 3년 평균 3만6,345t의 87%에 머물렀다.


특히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도루묵의 지난해 어획량이 과거 3년 평균의 23%에 불과하다. 오징어 어획량은 1,365t으로 전년의 3,504t의 39%, 과거 3년 평균 6,064t의 23%에 불과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징어 조업량 부진에 따라 어획고도 181억 2,700만 원으로 전년 375억 8,800만 원의 48%, 과거 3년 평균 545억 5,800만 원의 33%로 떨어졌다.


이 같은 오징어 어획 부진은 동해 수온 상승과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급격한 해수 온도 변화로 인해 오징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해안 특산 어종인 가자미와 문어도 과거 3년 평균과 견줘 81%와 78% 수준에 머물렀고, 붉은 대게와 양미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수온 상승으로 방어는 동해안에서 어획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776t이 잡혀 과거 3년 평균의 4,034t보다 18%가량 늘었다. 복어도 지난해 797t이 잡혀 3년 평균에 비해 51%가 증가했다.


방어는 11~2월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인 터라 횟집에선 고급 어종으로 통했는데, 올해 수산시장에서 방어 가격은 광어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다.


다만 지금은 방어가 많이 잡히고 싸니까 좋지만, 이대로 수온이 더 상승하면 방어가 더 북상해 강원도에서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