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영하 43도’까지 떨어져 ‘국가 마비’ 직전인 간 스웨덴 상황

인사이트 X 'adebotes'

스웨덴에 영하 43도의 강추위가 닥치면서 사실상 국가가 마비될 상태에 놓였다. 영하 43도는 최근 25년 이내에 최대 한파다.

3일(현지 시간) 스웨덴 TT 통신에 따르면 라플란드 크비크요크-아렌야르카의 기온은 지난 3일 영하 43.6도로 1999년 영하 49도를 기록한 이후 최저 기온이다.

토착 사미족이 거주하는 스웨덴 북부 마을 닛칼루옥타에서 하루 전인 2일 영하 41.6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영하 40도 이하 기온이 기록된 것이다.

스웨덴 기상수문연구소의 아이다 달스트룀은 스웨덴 북부 대부분 지역의 밤 기온이 영하 35~25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주 내내 스웨덴 북부 지역에 추위가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X 'ElisabethNslun2'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다른 국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핀란드는 영하 38도를 기록했고, 노르웨이도 영하 27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주요 교통이 마비됐고, 몇몇 다리가 폐쇄됐다. 기차와 페리호는 운행을 중단했으며 학교도 폐쇄된 상태다.

덴마크는 불필요한 외출과 운전 등 이용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시베리아와 북극 지역에서 찬 공기가 몰아친 결과다. 러시아 모스크바 또한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에 움츠리고 있다.

인사이트 X 'perihanscha'

반면 서유럽은 홍수와 폭풍의 위협을 받는 중이다.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는 폭풍으로 정전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300곳이 넘는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1만 가구 이상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강풍에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위를 조절하는 제방이 떠내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에서도 폭우로 1만 가구가 정전됐다.

기상청은 5일까지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독일 일부 지역까지 홍수와 바람을 예고했으며, 이번 비바람은 최대 시속 100km/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