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학원서 공부하다 쓰러진 고등학생...교정직 공무원 준비하던 20대 수험생이 살렸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한 고등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20대 수험생이 빠른 대처로 목숨을 살려냈다.


5일 KBS '뉴스광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던 한 고등학생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원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큰 소리에 공부하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고 조용하던 자습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다가와 쓰러진 학생을 바닥에 눕히더니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발 빠른 대처 덕에 학생은 1분여 만에 호흡과 의식이 돌아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남성은 해당 학원에서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하며 공부 중이던 20대 수험생 A씨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에는 그냥 우당탕 소리가 들리길래 그냥 '물건 놓쳤나' 싶어서 신경을 안 썼다"면서 "한 번 뒤에 쳐다봤는데 애가 눈이 뒤집혀 있고 몸이 경직돼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비군에서 배웠던 게 기억이 있어 가지고 몸이 그냥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저 혼자만 한 게 아니다. 다른 분들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함께 도운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에는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 해야 한다", "교정직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CPR 교육은 진짜 중요하다", "귀한 생명을 구했다", "이런 분이 의인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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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정지로 체내 호흡과 순환이 중단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골든타임은 4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5분 이상 심정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응급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1분 이내 심폐소생술 진행 시 97%, 2분 이내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 50%의 확률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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