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배우 故 이선균을 협박해 5천만원을 뜯으며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배우 출신 20대 여성 박모(28)씨가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유흥업소 여실장을 협박한 해킹범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연예 유튜버들 사이에서 나왔던 증언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박씨 /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지난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유흥업소 여실장 김모(29)씨를 협박해 돈을 뜯게 한 해킹범이 최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씨인 것으로 사실상 특정했다.
앞서 유흥업소 여실장 김씨는 지난해 9월 故 이선균에게 "해킹범에게 시달리고 있다. 협박을 당하고 있다. 돈으로 막아야 한다"라며 3억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김씨에게 그 3억원을 받지 못했고, 이내 직접 고인을 협박했다. 최초 2억원을 요구했지만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선균에게 "(마약을 한) 김씨를 구속시킬 거다. 그런데 돈을 받아야겠다. 김씨에게 준 돈은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2억원 주고 마무리 하라"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해킹범 수사에 나섰지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김씨와 평소 가깝게 지낸 박씨를 의심했고, 협박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한편 박씨는 최초 김씨의 마약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김씨의 머리카락을 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직접 찾아가 제보했다.
현재 불거진 모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다.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씨는 오는 5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배우 이선균 / 뉴스1
경찰은 이선균에 3억원을 뜯은 김씨 역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