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갑자기 마술쇼 보여줘 '서비스 안주' 줬더니 계산 안하고 먹튀했습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이 갑자기 마술을 보여주며 시선을 빼앗더니 계산하지 않고 도망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JTBC '사건 반장'에 는 '마술쇼 보여주더니...'라는 제목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제보자 A씨가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의 한 술집에서 발생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두 남성이 술집을 찾았다. 


JTBC '사건 반장'


이후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이 다짜고짜 A씨에게 "고무줄 하나만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의아했지만 고무줄을 제공했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A씨에게 고무줄 마술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남성은 유연한 손놀림으로 고무줄을 이리저리 튕기며 A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A씨는 두 남성 테이블에 서비스 안주까지 제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간이 지나고 두 남성이 외투를 챙겨 사장님 앞을 태연하게 지나 밖으로 나갔다. 앞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몇 번씩 밖을 드나들었던 터라 A씨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술쇼를 선보인 남성과 일행은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금액은 3만 7000원가량으로 크지 않았지만 마술쇼에 대한 고마움에 서비스 안주까지 제공한 A씨는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A씨는 "갑자기 마술을 보여주는 등 범행이 나름 치밀한 것 같다"며 "상습범일 수 있다고 생각해 제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다 큰 성인이 3만 원이 없어서 저러냐", "부끄럽다", "각설이 쇼도 아니고 이게 뭐냐", "마술 부리고 마술처럼 사라졌네", "대단한 정성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최근 음식점 '먹튀'라고 부르는 무전취식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속한다는 인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고의성 및 상습성인 인정될 경우 사기죄 등으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