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너 후진 동네에 살잖아"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신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원도심에 거주하는 학생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같은 반 친구를 직접 겨냥해 "네가 사는 동네는 후졌잖아" 등의 언어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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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른바 '빵셔틀'이라 불리는 심부름을 시키는 등 왕따 가해 의혹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인천일보는 인천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학년 학생 A군은 학교 측에 "같은 반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라고 신고했다.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 / 뉴스1
A군의 부모는 매체에 "아이가 작년 1학기부터 같은 반 친구들 5명한테 '급식(식판) 치워라', '물 떠와라', '체육복 가져와라'는 등 각종 심부름을 강요당했다"라며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친구가 우리 아이에게 '급식 셔틀이냐'고 묻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A군은 송도, 청라 등 인천 신도시에 사는 같은 반 학생 5명은 A군을 포함해 1위~6위 서열을 매겼다. 원도심에 거주하는 A군이 꼴찌였다.
이에 5명은 A군에게 각종 심부름을 시켰고, 거주지와 가정 환경을 조롱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너는 후진 동네 살잖아", "너네 아빠 똥차잖아"라는 등의 막말이 이어졌다고 A군의 부모는 밝혔다. A군이 싫은 내색을 내면 "절교해", "연 끊자" 등의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A군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해 학생들은 '장난'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고 있어 피해 학생 측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한 학교 측은 전담기구를 만들어 신고 내용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