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난방비 아끼려 온수매트와 전기장판 겹쳐 사용한 노부부...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전북 남원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로 노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온수 매트에 전기 장판을 겹쳐 사용하다가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안방에서 80대 A씨와 60대 아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주택 내부에서는 보일러를 켜지 않고 온수매트와 전기장판을 겹쳐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동이 불편한 A씨와 중증 장애인인 아내 B씨가 안방에서 잠을 자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노인 일자리 등도 구하지 못해 기초연금과 장애 수당 등으로 지냈으며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안방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를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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